3. 고시형 원료 개별인정형 원료 차이, 홈쇼핑 자막 읽는 법
밤늦게 채널을 돌리다가 홈쇼핑 화면에서 손이 멈출 때가 있어요. 쇼호스트가 힘주어 말합니다. "이 원료는 식약처에서 개별인정을 받았습니다!" 화면 아래에는 '개별인정형 원료'라는 자막이 반짝이고, 남은 수량 숫자는 빠르게 줄어듭니다. 그런데 정작 개별인정이 무엇인지, 그게 좋다는 뜻인지는 아무도 설명해 주지 않죠.
건강기능식품에 들어가는 기능성 원료는 크게 고시형과 개별인정형 두 가지로 나뉘어요. 이 둘은 '더 좋은 것'과 '덜 좋은 것'의 구분이 아니라, 식약처가 원료를 관리하는 방식의 차이입니다. 오늘은 홈쇼핑 자막을 볼 때 어떻게 받아들이면 되는지 질문과 답으로 풀어 볼게요.
한눈에 보는 차이
| 구분 | 고시형 원료 | 개별인정형 원료 |
|---|---|---|
| 어디에 실려 있나 | 건강기능식품 공전에 등재 | 공전에 없음, 식약처장이 따로 인정 |
| 누가 쓸 수 있나 | 공전의 기준과 규격을 지키면 누구나 | 인정받은 영업자만 제조·판매 |
| 절차 | 별도 인정 절차 없음 | 안전성, 기능성, 기준·규격 자료를 내고 평가받음 |
| 대표 예시 | 비타민·무기질, 홍삼, 인삼, 프로바이오틱스, 알로에 겔 | 특정 업체가 인정받은 추출물이나 복합물 |
| 규모(식약처 2024년 발표자료) | 약 96종(영양소 28종, 기능성 원료 69종) | 동일 원료 제외 275건, 총 691건(2023년 3월 기준) |
결론부터 말하면, 고시형은 기준이 공개되어 누구나 쓰는 원료이고 개별인정형은 특정 영업자가 자료를 내고 따로 인정받은 원료예요. 어느 쪽이든 건강기능식품이라는 점은 같고, 인정받은 기능성의 범위 안에서만 표시할 수 있습니다.
Q. 고시형 원료는 정확히 무엇인가요?
고시형 원료는 식약처가 고시한 건강기능식품 공전에 이름을 올린 원료예요. 공전에는 원료마다 제조 기준, 규격, 기능성 내용, 일일섭취량, 섭취 시 주의사항이 정해져 있어요. 이 기준을 지키면 어느 업체든 별도 인정 절차 없이 그 원료로 건강기능식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비타민과 무기질처럼 영양소 기능을 하는 원료, 그리고 홍삼, 인삼, 프로바이오틱스, 은행잎추출물, 알로에 겔처럼 오래 쓰여 온 기능성 원료가 대표적인 고시형이에요. 같은 고시형 원료라면 업체가 달라도 인정받은 기능성 문구와 섭취량 범위가 같은 기준에서 나옵니다.
Q. 개별인정형 원료는요?
개별인정형 원료는 공전에 없는 원료를 영업자가 신청해 식약처장에게 따로 인정받은 원료예요. 신청한 영업자가 안전성, 기능성, 기준·규격 자료를 제출하면 식약처가 이를 평가합니다. 인정을 받으면 그 영업자만 해당 원료를 제조하거나 판매할 수 있어요.
식약처 발표자료(2024년)에 따르면 개별인정 기능성 분야는 2021년 기준 33개였고, 2004년부터 2021년까지 인정 건수가 가장 많았던 분야는 체지방 감소(101건)였어요. 새로운 원료가 시장에 나오는 주된 경로가 개별인정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같은 자료는 개별인정 원료를 개발하는 데 3~5년, 7~10억 원 정도가 든다고 소개해요.
Q. 개별인정형이 고시형으로 바뀌기도 하나요?
네, 바뀔 수 있어요. 식약처 발표자료에 따르면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은 날부터 6년이 지나고, 품목제조신고가 50건 이상이며 생산실적이 있으면 공전에 등재해 고시형으로 전환할 수 있어요. 이렇게 되면 처음 인정받은 업체가 아니어도 공전 기준에 맞춰 그 원료를 쓸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같은 원료가 시기에 따라 개별인정형으로 불리다가 고시형으로 불리기도 해요.
Q. 개별인정형이면 더 효과가 좋은 건가요?
그렇게 볼 근거는 없어요. 홈쇼핑에서 "개별인정"을 강조하는 이유는 다른 회사가 쉽게 따라 만들 수 없는 원료라는 점을 알리려는 경우가 많아요. 그것이 고시형 원료보다 기능성이 크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살펴볼 점도 있어요. 2015년 국회 정책토론회에서는 개별인정형 제품의 기능성 표현이 고시형보다 과장되는 경우가 많아 광고 심의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 업체가 낸 자체 시험 외에 제3기관 연구 결과를 함께 내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어요. 개별인정형 원료는 해당 업체가 낸 자료를 중심으로 평가받기 때문에, 오래 쓰인 고시형 원료에 비해 공개된 연구가 적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좋습니다.
Q. 한 번 인정받으면 계속 유지되나요?
꼭 그렇지는 않아요. 식약처는 인정받은 지 오래된 원료나 새로운 안전성·기능성 정보가 나온 원료를 골라 다시 평가하는 재평가 제도를 운영해요. 2020년에는 고시형 8종(홍삼, 인삼, 클로렐라,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알로에 겔, MSM, 밀크씨슬 추출물, 마리골드꽃추출물)과 개별인정형 4종이 재평가 대상으로 선정되었어요. 결과에 따라 인정 내용을 유지하거나, 바꾸거나, 취소할 수 있습니다. 2016년 식약처 인정 현황 자료에도 개별인정 원료 가운데 자진취하나 인정취소로 표시된 사례가 실려 있어요.
💬 (직접 먹어 본 경험이 있다면 한두 줄 넣어주세요)
고를 때 이렇게 확인하세요
- 라벨의 기능성 내용 칸에서 원료 이름과 인정받은 기능성을 확인해요. 홈쇼핑 자막이나 상세페이지 문구보다 이 칸이 기준입니다.
- 원료 이름으로 식품안전나라에서 검색해 고시형인지 개별인정형인지, 섭취 시 주의사항은 무엇인지 찾아봐요.
- 개별인정형이라면 인정받은 기능성이 어떤 문구로 되어 있는지 정확히 읽어요. 광고에서 말하는 효과가 그 범위를 넘는지 비교합니다.
- 하루 섭취량과 내가 먹고 있는 다른 제품의 원료가 겹치지 않는지 확인해요.
라벨에서 기능성 내용 칸을 찾는 법은 건강기능식품 인정 마크와 라벨 읽는 법에 순서대로 정리해 두었어요.
이런 분은 조심하세요
고시형이든 개별인정형이든 아래에 해당한다면 먹기 전에 의사나 약사와 상의하세요.
-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분
- 어린이와 청소년
- 간이나 신장 질환 등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분
- 항응고제, 당뇨약, 혈압약 등 꾸준히 먹는 약이 있는 분
- 수술을 앞둔 분
- 알레르기 체질인 분
새로 먹기 시작한 뒤 속쓰림, 설사, 두드러기처럼 평소와 다른 증상이 생기면 섭취를 멈추고 상담을 받으세요. 이상사례는 1577-2488 또는 식품안전나라에서 신고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개별인정형처럼 새로 나온 원료는 이상사례 신고가 안전성을 다시 살피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함께 먹을 때 주의할 점
체지방 감소, 혈당, 관절처럼 개별인정 원료가 많은 분야에서는 서로 다른 이름의 제품을 여러 개 함께 먹게 되는 경우가 생겨요. 같은 기능성을 내세운 제품을 겹쳐 먹는다고 결과가 커지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예상하지 못한 이상사례가 생길 수 있다고 식약처는 안내합니다. 비슷한 목적의 제품은 하나만 고르고, 약을 먹고 있다면 함께 먹어도 되는지 먼저 물어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라벨만 보고 고시형인지 개별인정형인지 알 수 있나요?
라벨에 '고시형'이나 '개별인정형'이라고 따로 적는 경우는 드물어요. 원료 이름으로 식품안전나라에서 검색해 보는 방법이 가장 확실합니다. 식품안전나라에서 원료를 찾는 자세한 방법은 다음 글에서 따로 정리할게요.
고시형 원료는 효과가 확실하다는 뜻인가요?
고시형도 공전에 적힌 기능성 범위 안에서 "도움을 줄 수 있음" 수준으로 인정받은 것이에요. 질병을 치료한다는 뜻은 아니고, 재평가를 거쳐 내용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왜 비싼가요?
인정받은 영업자만 만들 수 있고, 개발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가격이 높게 책정되는 경우가 있어요. 가격이 높다고 기능성이 더 크다는 뜻은 아닙니다.
"식약처 인정"이라는 말이 붙으면 믿어도 되나요?
식약처 인정은 원료의 기능성과 안전성 자료를 검토했다는 뜻이에요. 그 인정이 어떤 기능성에 대한 것인지를 라벨에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정받지 않은 효과까지 "식약처 인정"으로 묶어 말하는 광고는 조심하세요.
정리
홈쇼핑 자막에서 '개별인정형'이라는 말을 보면, 특정 업체가 따로 자료를 내고 인정받은 원료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고시형은 공전에 기준이 공개된 원료이고, 개별인정형은 일정 조건을 채우면 고시형으로 바뀌기도 해요. 어느 쪽이든 확인할 곳은 같습니다. 라벨의 기능성 내용 칸, 하루 섭취량, 섭취 시 주의사항 세 곳을 보고, 내 상황에 맞는지 판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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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확인일: 2026년 10월 15일
건강기능식품은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의약품이 아닙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이며 진료와 상담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질환이 있거나 약을 먹고 있다면 의사나 약사와 상의하세요.
📚 출처 요약
- 식약처 발표자료(2024.8): 고시형·개별인정형 정의, 원료 수, 고시형 전환 조건, 기능성 분야와 체지방 감소 인정 건수, 개발 기간과 비용
-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인정 현황(2016.12): 고시 원료 구성, 개별인정 누적 건수, 자진취하·인정취소·고시형 전환 표시
- 경향신문(2016.2.18): 고시형은 별도 인정 불필요, 개별인정형은 인정받은 업체만 제조·판매
- 데일리팜(2020.2.18), 기능성 원료 12종 재평가: 재평가 선정 기준과 대상 원료
- 코메디닷컴(2015.6.23), 건강기능식품 정책토론회: 개별인정형 광고 심의 강화, 제3기관 연구 자료 요구 의견
- 데일리팜(2024.9.6), 식약처 건강기능식품 구매법 안내: 여러 제품 함께 섭취 시 이상사례, 신고 1577-2488
- 식품안전나라: 원료별 기능성과 섭취 시 주의사항 검색
